캄캄한 새벽 시간.
경찰 2명이 공터로 뛰어갑니다.
불까지 비추며 수색합니다.
여성에게 흉기를 휘두른 남성을 뒤쫓는 겁니다.
멀리 도망가지 못한 50대 남성은 결국 긴급체포됐습니다.
피의자는 검거 3시간 전 차에 탄 채 퇴근을 준비하던 피해자에게 흉기를 마구 휘둘렀습니다.
피해자는 얼굴과 팔에 큰 상처를 입었습니다.
[피해 여성 지인 : 너무 여러 군데가 돼서 머리 부분, 귀 뒷부분, 얼굴 부분, 그 종류만 여섯 가지 일곱 군데가 되니까….]
범행에 앞서 이 남성은 인근 지구대를 찾았습니다.
술도 마시지 않았고 범행을 저지르지도 않았지만, 막무가내로 교도소로 보내 달라고 떼를 썼습니다.
[이영미 / 경남 사천경찰서 삼천포지구대장 : 살기가 막막하니까 교도소에 넣어달라 그렇게 말씀하셔서 직원들이 차분하게 앉히고 여러 가지 상담을 했습니다.]
경찰이 차분히 설득해 돌려보냈는데 결국은 귀갓길 여성을 상대로 범행을 저지른 50대 남성.
20년 넘게 선원 생활을 하다 실직했고 코로나19로 일자리를 구하는 것도 힘들었다고 경찰에 털어놨습니다.
혹시 발생할 지도 모를 추가 범행은 범행 전 상담을 했던 경찰의 발 빠른 대처로 막을 수 있었습니다.
[김세연 / 경남 사천경찰서 삼천포지구대 순경 : (피해자와 신고자 진술을 들으니) 저희가 2시간 전에 왔던 민원인과 비슷해서 CCTV를 확보해서 피해자와 신고자한테 보여줘….]
경찰은 특수상해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취재기자ㅣ오태인
촬영기자ㅣ강태우
자막뉴스ㅣ이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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